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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1) 英, 오는 6월 조기 총선 실시

   (시장은 집권당의 승리를 전제로 영국의 Brexit 협상력 제고와 예측 가능성 개선으로 해석)

2) 유로존의 추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

   (英 협상력 강화, 예측 가능성 개선 vs. EU와의 强 對 强 대결 심화, 파열음 우려)


영국의 메이 총리가 4월 18일 의회에 조기 총선을 전격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다음 날인 19일 하원의 압도적인 가결을 거쳐 6월 8일에 실시하기로 확정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간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 실시 가능성을 부인해 온 터라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이번 조기 총선으로 당초 '20년이었던 일정을 3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그럼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 실시를 결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협상력 약화 우려의 차단 및 정국 안정”


우선, 앞으로 있을 본격적인 Brexit 협상 전에 집권 보수당 내부와 야권 등의 반발로 인한 협상력 약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년 6월 말 Brexit 찬반투표에서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던 노동당, 자민당 등과 보수당 내부의 Brexit 반대파들은 최근 정부의 對 EU 협상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 비판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도 영국의 Brexit 추진 시 스코틀랜드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 우려해 줄곳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고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의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메이 총리는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현재 메이 총리는 전임 캐머런 총리가 작년 Brexit 결정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단순히 총리직을 승계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로 인해 정치적 반대파들에게 정통성을 공격받을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조기 총선을 통해 국민들의 직접적인 신임을 확보하여 강력한 협상력 확보 및 정국 안정을 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이 직전에 총선을 치렀던 '15년 득표율보다 높은 점도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을 자신 있게 요청한 강력한 배경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현재 조기 총선에 대한 전망은 집권 보수당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이 46%로 25%를 기록한 노동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8일 기준). 현지 언론들 중 일부는 이를 근거로 보수당이 現 330석(총 650석)보다 최대 108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Brexit 투표에서 보았듯이 최근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英, 파운드화 가치 급등, 증시 급락”


한편, 18일 금융시장에서는 갑작스런 메이 총리의 조기 총선 요청에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한 반면, 그간 수출株 중심으로 상승했던 英 증시가 원자재 약세와 함께 급락하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집권 보수당의 승리를 전제로 영국 내부의 결속을 통해 향후 對 EU Brexit 협상력 제고와 예측 가능성 개선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단, 이후 그 폭은 차츰 둔화되고 있습니다.



6월 영국의 조기 총선은 5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과 더불어 향후 Brexit 협상 전개에 변수로 연결되어 유로존의 추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집권 보수당이 승리한다면, 일부에서 제기했던 '20년 총선 앞두고 '19년까지 예정된 협상에서 영국의 협상력 약화 우려가 해소되며 영국의 Brexit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번 이벤트가 예측 가능성 제고라는 점에서 그간 나타났던 파운드화 약세, 英 증시 강세라는 추세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국 내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의 자국 이익 최우선 전략은 EU와의 强 vs. 强 충돌로 이어져 Brexit 협상에서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는 파열음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英 5월 지방선거 결과에 주목”


6월 조기 총선 전에 일단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것은 5월 4일에 치러지는 영국의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이는 총선 한 달 전에 영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판단됩니다. 


작년 Brexit 찬성파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EU 탈퇴로 얻을 수 있는 많은 혜택에 대해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만, Brexit로 인해 기대했던 혜택은 강경한 EU의 입장에 부딪쳐 협상과정에서 희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Brexit에 반대했던 유권자들보다 찬성했던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실망감으로 바뀌었느냐에 선거 결과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5월 지방선거에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본 글은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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